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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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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변호사 작성일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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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로필 사진을 새로 찍었다. 새로 개편할 법무법인 유안 홈페이지와 대한변협에서 운영하는 '나의 변호사'의 변호사 소개란에 넣을 사진이 필요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로필 사진은 찍은 지 좀 오래되기도 했고 기존 사진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찍은 사진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나는 6개월에 걸쳐 약 10kg를 감량했다. 그동안의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인해 몸무게가 많이 늘어났었는데, 내 건강도 건강이지만 내가 살이 찌면 의뢰인분들이 나를 '자기 관리 잘 못하는 변호사'로 생각하시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술도 줄이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이뤄낸 성과였다. 그렇게 몸무게를 감량한 덕에 많은 의뢰인분들께서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지금이 프로필 사진을 찍을 적기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보정을 많이 한 사진보다는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잘 표현된 사진을 갖고 싶었다. 너무 과한 보정이 들어간 사진은 ‘내 사진’이 아니라 ‘내 느낌이 나는 다른 사람의 사진’ 같더라. 그래서 작가님께 잡티 제거 같은 기본적인 보정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외모와 변호사로서의 역량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변호사는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외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고 호감 가는 인상을 가진 변호사로 기억되고 싶은 것은 어느 변호사든 마찬가지일 테니까. 10kg를 감량한 것 역시 의뢰인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었다.


 보정을 마친 사진을 받아보았는데,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 이렇게 새로 촬영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처음 변호사가 되고 프로필 사진을 찍었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 그때 찍었던 사진들과 비교를 해보면 지금의 내 얼굴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그만큼 변호사로서의 연륜도 보이는 것 같아 마냥 싫지만은 않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 새로운 느낌으로 의뢰인분들에게 인사드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오늘 밤은 내가 처음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며 다짐했던 것들 중에 지키지 못한 것은 없는지, 혹시 내가 초심을 잃은 건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