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자격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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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영 변호사 작성일22-08-29본문
나는 타고난 천성 자체가 매우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이고, 이러한 스타일이 인생에 전반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고.
이렇게 변호사가 되는 과정에서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 도움이 되었는데, 변호사가 된 이후로는 변호사라는 직업 혹은 자격증이 내 인생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변호사 자격증이 주는 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사회생활을 하는 와중에 만난 사람들이 변호사가 하는 말이라면 조금 더 주의 깊게 듣는다’라는 점을 꼽고 싶다
이는 비단 변호사의 전문영역인 법률과 관련된 주제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의 어떤 분야에 관한 대화라고 해도 변호사가 하는 말이라면 주변에서 이를 한 번 더 신경써서 듣는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과학 혹은 예술 분야에 관한 대화라면 변호사가 다른 분야의 종사자들에 비해 더 전문적일 수 없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그 의견을 좀 더 존중해 주는 느낌이다.
최근 로스쿨 제도가 시행되며 많은 법조인이 배출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변호사의 가치도 낮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나는 위와 같은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변호사 자격증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믿는다.
물론 내가 언급한 사회적인 신뢰가 존재하는 것은 그 간의 법조계 선배님들이 쌓아온 유무형의 노력의 결과들일 것이고, 나 역시 법정에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그러한 시선에 어긋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나의 언행을 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점이 반영되어서 인지 나는 최근 내 전문분야와 크게 겹치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되었다. 물론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아니고 대표이사로서 회사 내 주주들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고 사업적 판단에 모호함이 없도록 감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변호사들이 자기의 전문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이와 같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이로운 사회를 만드는데에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